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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어록

대장부로 세상에 나서 나라에서 써주면 죽음으로써 충성을 다할 것이요, 써주지 않으면 야인이 되어 밭갈이하면서 살리라.

어느 소설가에게 자신의 작품을 다시 쓰고 싶다는 욕망이 있습니다. 『불멸』의 경우는 이순신은 28살에 첫 무과시험에 떨어지고, 그로부터 4년 뒤인 1576년에 식년무과(4년 마다 한 번씩 보는 정기시험)에 합격하였다. 이순신은 시험에 합격한 날부터 벼슬에 나가서는 권세에 아첨하거나 부귀영화를 탐내지 않기로 결심을 했다. 그리고 10개월이 지난 12월에 함경도 동구비보의 권관으로 임명되어 첫 무관으로서의 첫 벼슬을 시작했다.
‘대장부’라는 말은 ‘늠름한 사나이’라는 뜻으로, 맹자와 경춘(景春)이라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비롯한 것이다.
천하라는 넓은 곳에 몸을 두고 살며, 천하에서 올바른 자리에서, 천하에서 큰 길을 걸어가며, 뜻을 이루면 백성들과 함께 그 길을 가고, 뜻을 이루지 못하면 혼자서 길을 간다.
그러면 부귀로써도 그의 마음을 어지럽힐 수 없으며, 가난과 천대로써도 그의 마음을 바꿔 놓지 못하며, 위세나 폭력으로도 그의 지조를 꺾지 못한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대장부라고 한다.

이순신은 대장부로서 어떠한 지위나 부귀를 욕심내지 않으며, 자신의 분수를 지키는 태도로 살고자 했다. 또한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정신으로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정신을 잃지 않았다. 사나이로서 호연지기(浩然之氣)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죽고 사는 것은 천명인데, 술을 마셔 무엇 하며, 목이 마르지 않은데 물을 무엇 때문에 마시겠소? 어찌 바른 길을 어기어 살기를 구한단 말이오!

이순신이 함경도 조산보 만호와 녹둔도 둔전관을 겸하고 있을 때 여진족이 침입했다. 이순신은 이들을 무찌르고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을 구해냈지만, 조선군도 수비장 오형 등 10여 명이 죽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병마사였던 직속상관 이일이 병력을 보충해주지 않은 이유로 자신도 책임을 지게 될 것을 걱정하여 이순신을 잡아 이를 은폐시키려고 했다.  그래서 이일은 군관 선거이를 보내 이순신을 병영으로 불러들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거이는 이순신이 병마사에 가면 처벌을 받거나 죽임을 당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선거이는 병영에 가기 전에 이순신의 손을 잡고 “술이나 한 잔 하시고 들어가시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순신은 이와 같은 권유를 거절하고 당당하게 병영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고, 진실 앞에서 두려움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결국 이순신은 백의종군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바르게 행동하였다면, 설령 죽음이 눈앞에 닥친다 하더라도 초연하게 대처하여 그 도리를 끝까지 다할 것을 보여준 것이었다.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거이 행동하라! (勿令妄動 靜重如山 - 물령망동 정중여산)

1592년 5월 4일, 이순신은 군사들과 전선을 이끌고 여수에서 첫 출전하여 5월 7일 옥포로 지나갈 무렵, 척후선이 전선을 발견했음을 알려왔다.
이순신의 휘하 장병들은 이 옥포해전이 처음으로 맞는 해전이었다.
또한 지난 날 경상좌?우수군의 패배소식들 알고 있었기에 군사들은 긴장과 두려움으로 당황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 본 이순신은 지휘관으로서 병사들을 안정시키고 공포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성을 느끼고 침착한 태도로 보여주었던 것이었다.
긴장을 했던 모든 장병들은 처음과 달리 용기를 되찾고 전투에 임했고, 오히려 왜적들이 우리 군사들의 침착한 모습에 놀라 당황했다. 아울러 이순신의 뛰어난 전략과 병사들의 용기있는 자세로 조선수군은 옥포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제 적을 상대하여 승패의 결단은 호흡사이에 걸렸다. 장수된 자가 죽지 않았으니 누울 수가 있겠느냐!

1593년 3월에는 남해 연안에 유행병이 번졌고 이순신도 그 때 병에 걸려 몹시 위중했다.
하지만 이순신은 하루도 누워 쉬지 않고 업무를 보는 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런 아버지의 건강이 염려돼 자제들은 휴양하며 몸을 쉴 것을 청했으나, 이순신은 굳이 사양하며 병에 걸린 지 12일 동안이나 병을 이겨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명나라 담도사가 화친하기 위해 웅천의 왜적에게 공문을 보낸 일이 있었는데, 이순신은 이 일을 듣고 분함과 괴로움으로 견디기 힘들었다. 더구나 병중으로 몸이 불편한 시기였지만, 그 아픔 속에서도 나라의 위태로움에서 구하기 위해 몸을 쉬게 하지 않았다.

이순신은 병이 19일 동안이나 계속되었지만, 자신의 병이 심하다 하여 가만히 누워서 편안히 쉬지 않았다. 그럴수록 마음을 굳게 다잡으며, 당당한 언행으로써 불의를 지적하고 나라의 위신을 세우고자 했다.


나라에 충성을 바치려 했건만 죄가 이미 이르렀고, 어버이에게 효도하려 했건마는 어버이마저 가버리셨다. 어찌하랴! 어찌하랴! 천지간에 나 같은 사정이 또 어디 있을까. 어서 죽느니만 못하다.

이순신이 억울한 옥살이를 끝내고 백의종군을 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도중 고향에 잠시 들러 갈 수 있었다.
하지만 1597년 4월 19일 어머니의 부음을 전해 들었다. 어머니의 죽음이 곧 자신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했던 이순신은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그 슬픔이 너무도 컸다.

아득한 심정이었지만 장례만큼은 자신의 손으로 치르고 싶었기 때문에 길을 재촉하여 내려갔다. 하지만 이순신은 어머니의 초상을 제대로 치르지도 못하고 1주일 만에 남쪽으로 부임해야 했다.  상주의 몸으로 상주노릇을 하지 못하고,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으니 이순신은 불효를 저지를 죄인의 마음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今臣戰船 尙有十二 - 금신전선 상유십이)
이제 제게는 아직 전선 12척이 있으니, 죽을힘을 내어 항거해 싸우면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만약 수군을 폐하기만 하면, 왜적이 다행으로 여길 것이며, 곧 호서를 거쳐 한수에 이를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제가 두려워하는 바입니다. 비록 전선은 적지만 제가 죽지 않는 한 적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1597년 7월 16일, 이순신 대신 삼도수군통제사에 있던 원균은 칠천량해전에서 패하였다.
이 해전에서의 패배로 전라우수사 이억기, 충청수사 최호 등이 전사하고 삼도의 수군은 모든 기반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 패전의 소식을 접한 조정의 충격은 컸다. 당황한 선조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대신들에게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만 이항복 등이 이순신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선조는 다시 이순신에게 삼도수군통제사의 교서를 내렸다. 통제사에 재임명 된 이순신은 충성으로 나라를 위해 몸 바칠 것을 맹세하였다.
그리고 분주하게 노력하여 전선 12척과 군사 120명을 모았다.
그런데 8월 15일 임금의 밀지가 내려왔는데, ‘수군을 폐하고 육전에 참가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수군의 존폐는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순신은 결코 수군을 없애서는 안된다고 조정에 전했던 것이었다.
 

(必死則生 必生則死 - 필사즉생 필생즉사)

병법에 이르기를 '죽고자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고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모두 오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희 장수들은 살려는 생각을 하지 마라. 명령을 조금이라도 어긴다면 군법으로 처단할 것이다. (必死則生 必生則死 - 필사즉생 필생즉사) 이 말은 명량해전이 벌어지기 전에 이순신이 군사들에게 이른 말이다.
여기서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라는 말은 《오기병법》에서 나온 말이다.
또한 ‘일부당경천부족구(一夫當逕 千夫足懼)’라는 말은 진나라의 좌사가 지은 《촉도부》에 나온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이순신은 명량해전을 앞두고 부족한 병력과 전선으로 적을 맞이해야 하는 군사들이 두려움과 긴장이 심한 것을 보고, 사기를 올려주고 전투에 힘을 다하게 하고자 했다. 아울러 명량 해협의 좁은 지형을 이용한 전략을 함께 말한 것이었다.
 

이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유한이 없겠습니다. (此獸若除 死卽無憾 - 차수약제 사즉무감)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전날 밤, 하늘에 대고 위와 같은 기도를 드렸다. 이것은 악을 무찌름으로써 내 겨레, 내 나라가 살 수 있음을 알고 그 간절한 바람을 하늘에 고백한 것이다.


지금 싸움이 한창 급하다. 내가 죽었단 말을 꺼내지 마라. 군사를 놀라게 해서는 안된다. (前方急 愼勿言我死 전방급 신물언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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